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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행복한 왕자> 의 동상과 레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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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빛나는길 댓글 0건 조회 4,401회 작성일 19-07-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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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수스 협동조합의 <사진> 코너에 있는 레닌동상 사진을 첨부해서 글을 썼습니다 ^^

- 글쓴이 : 김형진 ( 영화 '2424', 드라마 SBS '똑바로 고쳐라', MBC '스쿨버스' 등 집필)

< 동화 에세이>

    -  동화 ‘행복한 왕자’의 동상과 레닌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행복한 왕자’를 읽고

 
 레닌의 동상은 행복한 왕자의 동상이 아니다.

불행한 왕자의 동상이다.

레닌은 유언을 했다 “자기가 죽은 후, 절대 동상같은 것을 만들지 말라”고.....

그런데 스탈린이 레닌의 동상을 세운다.

스탈린은 레닌의 장례식을 마치 거룩한 종교의식처럼 치뤘고 레닌의 묘를 왕릉처럼 만들어
레닌을 우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는 언제나 레닌의 이름으로 행세했으며 레닌의 후광아래 모든 것을 종속시켰다.

그는 레닌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정당화 시켰다.

레닌의 얼굴껍질과 손껍질을 도려내서 방부제 처리하여
(그 당시 러시아 방부제 처리 수준이 온 몸전체는 불가능 했다) 영구 보존하려 했다.
 
 그러나 1991년 12월 24일 크렘린의 철탑에서 공산주의의 조종(弔鐘)이 울리던 날,

옛 소련 곳곳에서는 군중들이 모여 도시 중앙에 자리잡은 레닌 동상에 밧줄을 걸고

'공산주의의 아버지’를 끌어내렸다.

굶주린 러시아 노동자, 농민들에게 빵을 나눠주고 인간답게 사는 길을 가르쳐준 레닌이

추한 동상의 모습으로 쓰러진 것이다. 
 
이제 레닌은 동상이나 방부제 처리한 파리한 몰골로 있어서는 안된다.

땅에 묻혀야 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행복한 왕자’에서 왕자가 죽은 제비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되었지만

레닌은 차가운 땅속에 묻힌다.

그러나 그 땅은  러시아 민중들의 가슴이다.  그 속에  레닌은 소중히 간직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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