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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김찬휘TV 소개하는 경향신문 <유튜브로 눈 돌린 ‘은둔고수’ 86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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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99회 작성일 20-08-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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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으로 강사를 하다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20년 일하다 어느 날 문득 이제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뭐라 해야 할까요, 원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왔다는 느낌 같은 걸까요.”
김찬휘씨(55)의 말이다. 기자가 받은 김씨 명함의 직함은 청년플랫폼 위드위드 대표였다.
뒷면엔 김찬휘TV 유튜브 채널의 로고와 주소가 박혀 있었다.
유튜브 채널엔 그가 맡은 직함들이 연도별로 적혀 있다.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민주열사 박종철기념사업회….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왔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대표직함이 ‘김찬휘TV 채널 운영자’라고 그는 말한다.

■‘1타 영어강사’는 왜 유튜브에 주목했나
사실 김씨는 전혀 다른 영역에서 유명인사다. 김씨는 ‘티치미’라는 무료 인터넷 강의(인강)를 통해 영어인강 시대를 열어젖힌 ‘1타 강사’ 출신이다. 정치권 ‘3김’에 빗대 다른 두 명의 영어강사와 함께 ‘영어강사의 3김 전성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위키 사이트엔 그래머 바이블 강의로 유명한 그에 대한 항목이 따로 있다. 그러나 ‘운동’ 관련으론 같이 ‘티치미’를 만든 수학강사 한석원 선생과 함께 “운동권 경력이 있다” 정도만 알려져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84학번인 김씨는 1987년 대학 동기 박종철씨가 고문치사를 당할 때 감옥에 있었다.
속칭 ‘유인물사건’으로 구속됐다. 그는 “개헌운동 관련 민주헌법 제정을 다룬 유인물을 만들었다가 당시 치안본부가 이름을 지은 ‘민족민주동맹’이라는 좌경지하조직의 주모자로 구속됐었다”라며 “사실 우리는 잇따른 시국사건에 이은 자그마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감옥에 있는데 박종철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없었어요.”
그게 김씨의 경력에 박종철열사기념사업회가 포함되는 이유다.

“(전) 영어 인강 1타 강사 김찬휘의 화려한 귀환! 정치, 경제, 사회 주요 이슈를 꼼꼼하게 알려주는 ‘돌아온 차니쌤’[김찬휘TV]”
채널 정보에 소개된 유튜브 소개다. 구독자 수는 1만4500명. 누적 조회수는 135만여회다.
주로 과거 영어강의만 등록되어 있던 채널에 ‘빅데이터는 빅브라더’라는 시사문제에 대한 ‘발언’을 첫 등록한 것은 지난해 4월 17일. 그 뒤 연동형 비례제, 기본소득, 최근에는 부동산 이슈까지 꾸준히 현안이슈를 두루두루 다루고 있다.
콘텐츠 내용을 보면 종전 시사 유튜버들과 다르다. 유명강사 출신이어서인지 기초개념부터 첨예한 쟁점 이슈까지 꼼꼼하면서도 쉬운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시쳇말로 ‘찐’의 출현이다. 그는 자신의 방송은 시사라기보다 교양방송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돈 벌려고 만드는 것 아닙니다. 그렇다고 조회수 욕심이 왜 없겠어요? 조금 더 많은 사람이 보고 건전하게 이성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 앞으로 우리나라가 변화할 계기가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만드는 겁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8300822001&code=9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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