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수스조합원 이명호박사 칼럼 <코로나, 舊경제의 종말을 앞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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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04회 작성일 21-01-05 11:20본문
셀수스조합원 이명호박사 칼럼 <코로나, 舊경제의 종말을 앞당기다>
얼마 전에는 자율주행 센서회사 루미나가 6억달러에 상장돼 25세의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됐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 600% 상승과 더불어 전기차 관련 산업의 '미친 거품'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테슬라의 시총은 2~5위 자동차업체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 많다. 루미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에 인수돼 상장됐는데, 전기차 관련 회사들이 이런 방식으로 연이어 상장되고 있다. 사기 논란이 일고 있는 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도 SPAC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고, 자율주행차용 라이더 분야의 선두 기업 벨로다인, 전직 애플 엔지니어 두 명이 만든 라이더 스타트업 아에바 등이 SPAC 합병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 밖에도 많은 전기차 관련 기술 기업이 SPAC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방식은 상장 작업에만 1년이 걸리는 데 반해 SPAC 방식은 상장 절차를 생략하고 자금 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전기차시장의 기술 발전이 빠르고, 누가 먼저 시장의 주도권을 잡느냐의 경쟁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신(新)경제, 디지털산업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0년 닷컴 붐(버블)이 일었을 때다. 1980년대 등장한 컴퓨터 관련 산업은 1990년대 인터넷을 만나면서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산업을 등장시켰다. 버블은 붕괴됐지만, 살아남은 전자상거래기업은 현재 전통적인 방식의 유통업을 대체하고 명실상부한 유통업의 기준이 됐다. 아마존은 2015년 소매 유통시장에서 월마트를 넘어 시총 1위를 차지한 이후 현재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9개를 합친 것보다도 시총이 큰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 소비자 지출에서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월마트가 2.7%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아마존이 2.3%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 전자상거래의 비중이 소매 판매의 42%에 달하고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사업 방식이 유통에 진출해 주류가 됐다면, 전기차산업은 전통적인 산업 경제의 제조업에서 새로운 기술에 기반한 경쟁자의 등장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자동차산업은 기계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내연기관(엔진) 기술과 구동장치, 핸들링과 코너링의 우수성은 축적된 기계적인, 즉 아날로그 기술에 기반하기 때문에 뛰어난 기술을 가진 경쟁자가 등장하기 어려웠다. 자동차는 디지털 기술이 넘볼 수 없다고 여겨졌는데, 테슬라가 그 통념을 깬 것이다. 전기차의 등장으로 경쟁 조건이 변경됐다. 배터리와 모터라는 동력 장치에 연결된 조정 기능은 디지털 기술로 통합됐고, 자율주행차 기술과 완벽하게 결합될 수 있는 새로운 자동차의 표준이 등장한 것이다. 운전의 재미보다는 안전한 운전, 운전을 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이동시켜주는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가치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 통념이 깨지자 자동차, 자율주행차 관련 센서와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몰려들고,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
테슬라, 아마존의 성공에서 주목할 부분은 디지털 기술이 비즈니스를 통합해 전체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술을 아마존웹서비스(AWS)로 발전시켰다. 테슬라는 배터리와 모터 모두 남의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라는 시스템에 통합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의 성능, 자율주행 기술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향상시키고 있다.
이와 같이 비즈니스나 시스템을 통합하는 기술로 디지털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상호작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가치사슬이 플랫폼이나 연관 비즈니스 생태계로 통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상거래와 모빌리티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미 알리바바는 소매, 결제, 신용 평가를 포함한 광범위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생태계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로 바뀌고 있다.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함께 애플페이에서 확장된 애플카드를 출시하고, BMW가 여러 신생 기업과 공유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전자상거래, 결제, 콘텐츠, 부가 서비스 등이 연계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매킨지에 따르면 이러한 통합 네트워크 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2025년에 60조달러에 달할 것이고 총 경제 점유율은 현재의 약 1~2%에서 약 3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기업체가 모든 과실을 독차지하는 승자독식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명호 (재)여시재 기획위원>
https://www.asiae.co.kr/article/2020121110304103034
얼마 전에는 자율주행 센서회사 루미나가 6억달러에 상장돼 25세의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됐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 600% 상승과 더불어 전기차 관련 산업의 '미친 거품'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테슬라의 시총은 2~5위 자동차업체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 많다. 루미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에 인수돼 상장됐는데, 전기차 관련 회사들이 이런 방식으로 연이어 상장되고 있다. 사기 논란이 일고 있는 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도 SPAC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고, 자율주행차용 라이더 분야의 선두 기업 벨로다인, 전직 애플 엔지니어 두 명이 만든 라이더 스타트업 아에바 등이 SPAC 합병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 밖에도 많은 전기차 관련 기술 기업이 SPAC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방식은 상장 작업에만 1년이 걸리는 데 반해 SPAC 방식은 상장 절차를 생략하고 자금 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전기차시장의 기술 발전이 빠르고, 누가 먼저 시장의 주도권을 잡느냐의 경쟁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신(新)경제, 디지털산업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0년 닷컴 붐(버블)이 일었을 때다. 1980년대 등장한 컴퓨터 관련 산업은 1990년대 인터넷을 만나면서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산업을 등장시켰다. 버블은 붕괴됐지만, 살아남은 전자상거래기업은 현재 전통적인 방식의 유통업을 대체하고 명실상부한 유통업의 기준이 됐다. 아마존은 2015년 소매 유통시장에서 월마트를 넘어 시총 1위를 차지한 이후 현재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9개를 합친 것보다도 시총이 큰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 소비자 지출에서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월마트가 2.7%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아마존이 2.3%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 전자상거래의 비중이 소매 판매의 42%에 달하고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사업 방식이 유통에 진출해 주류가 됐다면, 전기차산업은 전통적인 산업 경제의 제조업에서 새로운 기술에 기반한 경쟁자의 등장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자동차산업은 기계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내연기관(엔진) 기술과 구동장치, 핸들링과 코너링의 우수성은 축적된 기계적인, 즉 아날로그 기술에 기반하기 때문에 뛰어난 기술을 가진 경쟁자가 등장하기 어려웠다. 자동차는 디지털 기술이 넘볼 수 없다고 여겨졌는데, 테슬라가 그 통념을 깬 것이다. 전기차의 등장으로 경쟁 조건이 변경됐다. 배터리와 모터라는 동력 장치에 연결된 조정 기능은 디지털 기술로 통합됐고, 자율주행차 기술과 완벽하게 결합될 수 있는 새로운 자동차의 표준이 등장한 것이다. 운전의 재미보다는 안전한 운전, 운전을 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이동시켜주는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가치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 통념이 깨지자 자동차, 자율주행차 관련 센서와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몰려들고,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
테슬라, 아마존의 성공에서 주목할 부분은 디지털 기술이 비즈니스를 통합해 전체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술을 아마존웹서비스(AWS)로 발전시켰다. 테슬라는 배터리와 모터 모두 남의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라는 시스템에 통합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의 성능, 자율주행 기술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향상시키고 있다.
이와 같이 비즈니스나 시스템을 통합하는 기술로 디지털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상호작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가치사슬이 플랫폼이나 연관 비즈니스 생태계로 통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상거래와 모빌리티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미 알리바바는 소매, 결제, 신용 평가를 포함한 광범위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생태계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로 바뀌고 있다.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함께 애플페이에서 확장된 애플카드를 출시하고, BMW가 여러 신생 기업과 공유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전자상거래, 결제, 콘텐츠, 부가 서비스 등이 연계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매킨지에 따르면 이러한 통합 네트워크 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2025년에 60조달러에 달할 것이고 총 경제 점유율은 현재의 약 1~2%에서 약 3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기업체가 모든 과실을 독차지하는 승자독식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명호 (재)여시재 기획위원>
https://www.asiae.co.kr/article/202012111030410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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