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수스조합원 박지은 대표의 < IT조선일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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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1회 작성일 22-04-03 10:36본문
메타버스 세상에서 가상인간 활용도가 두드러진다. 개발 기업은 가상인간을 아이돌과 인플루언서로 만들어 마케팅, 광고 영역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그래픽 전문 기업 펄스나인은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를 만들어 업계 주목을 받는다. 11명의 멤버로 이뤄진 이터니티는 올해 3월 첫 뮤직비디오 ‘아임리얼(I’m real)’을 공개하고 세계 다양한 팬을 확보했다. 아임리얼은 11월 기준 유튜브 조회수 88만회를 기록했다.
특히 펄스나인이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는 이유는 게임사 엔진을 사용하는 타사와 달리 자체 개발한 엔진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터니티는 실사형 가상 인물의 이미지를 생성한 후 여기에 직접 촬영한 실제 인물 영상을 합성해 제작됐다.
IT조선은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를 연구소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에서 만나 초창기 가상인간 시장에 뛰어든 계기와 앞으로 가상인간 시장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회사의 비전을 들었다.
창업으로 이끈 딥러닝에 대한 호기심
박지은 대표는 2017년 7월에 펄스나인을 창업했다. 9년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들어간 AI 빅데이터 대학원에서 딥러닝을 처음 접했다. 당시 대학원에서 딥러닝 알고리즘을 배웠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어 스스로 공부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토론과 논문 공부, 서울시 창업 경진대회 수상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딥러닝 연구자가 됐다.
처음 창업을 시작한다고 선언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런 이유로 박 대표는 후배 창업인들에게 "창업을 하면 힘든 일도 많고 책임져야 할 것도 많아지는데 그래도 창업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창업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며 "즉 ‘책임감’이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세다"라고 강조했다.
1인 창업으로 시작한 기업은 사업자 등록, 법인 등록을 거쳐 규모가 점차 커져갔다.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으로 인간과 AI가 콜라보레이션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고, 전 직장 동료들을 모아 팀을 꾸렸다.
펄스나인이 주력으로 삼던 AI 그래픽 전문 소프트웨어는 가상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초창기 펄스나인은 예술작품 위주로 이미지를 생성하다가 기술개발을 이룩해 실제 사람과 흡사한 가상인간의 얼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때 케이팝 스타를 만들자는 내부 아이디어가 나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것이 가상 아이돌 산업에 뛰어들게 된 이유다.
3D 프로덕션의 높은 비용 2D로 낮추다
펄스나인은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 멤버의 얼굴을 처음 디자인할 때 케이팝 아이돌에 적합한 남녀 얼굴을 직접 만들어 분류했다. 지난 20년 간 케이팝 스타의 변천사를 자체 분석하고 4가지 스타일로 분류한 것이다. 이후 데뷔 직전 팬층을 대상으로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 팬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이미지를 데뷔조로 선정했다.
펄스나인이 만든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를 개발한 엔진은 ‘딥리얼 엔진'이다. 2D 기반 엔진으로 딥러닝에 기반해 이미지 데이터 소스 수십장만으로도 신체의 변화나 특징을 학습시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언리얼 엔진이나 유니티 엔진 등 게임 기반 엔진은 게임이라는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야 해서 캐릭터가 2.5D나 3D 형태로 구현돼야 한다. 게임 환경 내에서 캐릭터는 소실점이나 투시도 등을 다 감안해 움직여야 한다. 이런 이유로 언리얼 엔진은 숫자 데이터에 기반해 옷자락이 휘날리는 효과라던가 물리적인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형태다.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가 찍은 패션매거진 마리끌레르 12월 화보는 실제 모델의 몸에 이터니티 멤버들 얼굴을 합성한 촬영물이다. 펄스나인이 얼굴 합성에 쓴 기술은 영상 촬영 후 얼굴을 딥러닝으로 입히는 기술인 딥리얼로 새로운 버추얼 프로덕션(VP) 기법이다. 지금은 얼굴만 가상화 해 만들어 냈지만, 장기적으로는 배경이나 몸, 패션이나 헤어스타일까지 전부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이용해 만들 계획이다.
이터니티 이후 등장할 차기 가상아이돌은 남자 아이돌이다. 펄스나인은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와 협업해 데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상현실(VR) 전문,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분야 기업들이 가상 아이돌 개발에 착수하고 실제로 세상에 내놓는 가상 인플루언서나 아이돌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 박지은 대표는 이들에 대항하는 펄스나인 가상 아이돌의 강점으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딥리얼 AI 기반의 콘텐츠 생산력을 꼽았다. 박 대표는 "딥리얼 AI 적용은 기존 3D기반 VFX 기술의 고비용 구조를 벗어나는 새로운 시도다"라며 "파트너사와 함께 해당 기술을 활용해 가상인물을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펄스나인은 리얼타임 버추얼 걸그룹을 세계 최초로 내놨기 때문에 해외에서 더욱 화제가 됐었다"며 "선구자로서의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사 IP 개발력 기반으로 파트너사와 협력
내년에는 해외 기업과의 협업이 가시화 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펄스나인은 미국 LA를 기반으로 한 독립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콜랩'의 아시아퍼시픽 지부와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협력을 맺었다. 단순한 유통 협력이 아닌 콘텐츠나 플랫폼적인 콜라보레이션이 될 것이라는 박지은 대표의 설명이다.
또 음원 유통, 음반 서비스 및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기업이자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서비스 오퓰러스의 운영사 디토뮤직과도 협업하는 데 내년 1분기에 결과물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터니티가 만드는 콘텐츠나 이터니티 멤버 차체를 블록체인 기술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지은 대표는 이터니티가 일종의 ‘브랜드 캠페인’이었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연구개발(R&D) 차원에서 먼저 선보인 것이고 본격적인 사업은 내년부터 시작된다는 포부를 밝혔다. 따라서 이터니티 IP를 만들었던 것처럼 타사와 IP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가상인간 IP의 허브가 되는 것이 회사의 최종 비전이다. 박 대표는 "미키 마우스 등 다양한 가상 캐릭터를 자사 IP로 활용하는 월트 디즈니처럼 우리도 ‘실사판 월트 디즈니’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펄스나인은 현재 성장기에 있는 회사다. 이런 이유로 박지은 대표는 리더가 돼 구성원을 이끌기 보다는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책임지고 재밌고 훌륭하게 해내는 레고 같은 조직이 되길 원한다. 하나의 레고
조각이라도 빠지면 작품을 만들기 어렵듯이 펄스나인 구성원들도 서로 연대하며 다 같이 조직을 이끌었으면 한다.
레고 하나하나가 쌓여 단단한 성을 만들듯 박지은 대표는 펄스나인이 시장과 소비자에게 ‘작아도 스마트하고 강한 기업’으로 기억됐으면 한다. 성과를 책임지는 시장에서 신뢰를 쌓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포부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2/15/2021121501672.html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2/15/2021121501672.html
인공지능(AI) 그래픽 전문 기업 펄스나인은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를 만들어 업계 주목을 받는다. 11명의 멤버로 이뤄진 이터니티는 올해 3월 첫 뮤직비디오 ‘아임리얼(I’m real)’을 공개하고 세계 다양한 팬을 확보했다. 아임리얼은 11월 기준 유튜브 조회수 88만회를 기록했다.
특히 펄스나인이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는 이유는 게임사 엔진을 사용하는 타사와 달리 자체 개발한 엔진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터니티는 실사형 가상 인물의 이미지를 생성한 후 여기에 직접 촬영한 실제 인물 영상을 합성해 제작됐다.
IT조선은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를 연구소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에서 만나 초창기 가상인간 시장에 뛰어든 계기와 앞으로 가상인간 시장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회사의 비전을 들었다.
창업으로 이끈 딥러닝에 대한 호기심
박지은 대표는 2017년 7월에 펄스나인을 창업했다. 9년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들어간 AI 빅데이터 대학원에서 딥러닝을 처음 접했다. 당시 대학원에서 딥러닝 알고리즘을 배웠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어 스스로 공부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토론과 논문 공부, 서울시 창업 경진대회 수상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딥러닝 연구자가 됐다.
처음 창업을 시작한다고 선언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런 이유로 박 대표는 후배 창업인들에게 "창업을 하면 힘든 일도 많고 책임져야 할 것도 많아지는데 그래도 창업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창업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며 "즉 ‘책임감’이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세다"라고 강조했다.
1인 창업으로 시작한 기업은 사업자 등록, 법인 등록을 거쳐 규모가 점차 커져갔다.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으로 인간과 AI가 콜라보레이션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고, 전 직장 동료들을 모아 팀을 꾸렸다.
펄스나인이 주력으로 삼던 AI 그래픽 전문 소프트웨어는 가상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초창기 펄스나인은 예술작품 위주로 이미지를 생성하다가 기술개발을 이룩해 실제 사람과 흡사한 가상인간의 얼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때 케이팝 스타를 만들자는 내부 아이디어가 나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것이 가상 아이돌 산업에 뛰어들게 된 이유다.
3D 프로덕션의 높은 비용 2D로 낮추다
펄스나인은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 멤버의 얼굴을 처음 디자인할 때 케이팝 아이돌에 적합한 남녀 얼굴을 직접 만들어 분류했다. 지난 20년 간 케이팝 스타의 변천사를 자체 분석하고 4가지 스타일로 분류한 것이다. 이후 데뷔 직전 팬층을 대상으로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 팬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이미지를 데뷔조로 선정했다.
펄스나인이 만든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를 개발한 엔진은 ‘딥리얼 엔진'이다. 2D 기반 엔진으로 딥러닝에 기반해 이미지 데이터 소스 수십장만으로도 신체의 변화나 특징을 학습시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언리얼 엔진이나 유니티 엔진 등 게임 기반 엔진은 게임이라는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야 해서 캐릭터가 2.5D나 3D 형태로 구현돼야 한다. 게임 환경 내에서 캐릭터는 소실점이나 투시도 등을 다 감안해 움직여야 한다. 이런 이유로 언리얼 엔진은 숫자 데이터에 기반해 옷자락이 휘날리는 효과라던가 물리적인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형태다.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가 찍은 패션매거진 마리끌레르 12월 화보는 실제 모델의 몸에 이터니티 멤버들 얼굴을 합성한 촬영물이다. 펄스나인이 얼굴 합성에 쓴 기술은 영상 촬영 후 얼굴을 딥러닝으로 입히는 기술인 딥리얼로 새로운 버추얼 프로덕션(VP) 기법이다. 지금은 얼굴만 가상화 해 만들어 냈지만, 장기적으로는 배경이나 몸, 패션이나 헤어스타일까지 전부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이용해 만들 계획이다.
이터니티 이후 등장할 차기 가상아이돌은 남자 아이돌이다. 펄스나인은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와 협업해 데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상현실(VR) 전문,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분야 기업들이 가상 아이돌 개발에 착수하고 실제로 세상에 내놓는 가상 인플루언서나 아이돌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 박지은 대표는 이들에 대항하는 펄스나인 가상 아이돌의 강점으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딥리얼 AI 기반의 콘텐츠 생산력을 꼽았다. 박 대표는 "딥리얼 AI 적용은 기존 3D기반 VFX 기술의 고비용 구조를 벗어나는 새로운 시도다"라며 "파트너사와 함께 해당 기술을 활용해 가상인물을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펄스나인은 리얼타임 버추얼 걸그룹을 세계 최초로 내놨기 때문에 해외에서 더욱 화제가 됐었다"며 "선구자로서의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사 IP 개발력 기반으로 파트너사와 협력
내년에는 해외 기업과의 협업이 가시화 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펄스나인은 미국 LA를 기반으로 한 독립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콜랩'의 아시아퍼시픽 지부와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협력을 맺었다. 단순한 유통 협력이 아닌 콘텐츠나 플랫폼적인 콜라보레이션이 될 것이라는 박지은 대표의 설명이다.
또 음원 유통, 음반 서비스 및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기업이자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서비스 오퓰러스의 운영사 디토뮤직과도 협업하는 데 내년 1분기에 결과물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터니티가 만드는 콘텐츠나 이터니티 멤버 차체를 블록체인 기술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지은 대표는 이터니티가 일종의 ‘브랜드 캠페인’이었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연구개발(R&D) 차원에서 먼저 선보인 것이고 본격적인 사업은 내년부터 시작된다는 포부를 밝혔다. 따라서 이터니티 IP를 만들었던 것처럼 타사와 IP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가상인간 IP의 허브가 되는 것이 회사의 최종 비전이다. 박 대표는 "미키 마우스 등 다양한 가상 캐릭터를 자사 IP로 활용하는 월트 디즈니처럼 우리도 ‘실사판 월트 디즈니’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펄스나인은 현재 성장기에 있는 회사다. 이런 이유로 박지은 대표는 리더가 돼 구성원을 이끌기 보다는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책임지고 재밌고 훌륭하게 해내는 레고 같은 조직이 되길 원한다. 하나의 레고
조각이라도 빠지면 작품을 만들기 어렵듯이 펄스나인 구성원들도 서로 연대하며 다 같이 조직을 이끌었으면 한다.
레고 하나하나가 쌓여 단단한 성을 만들듯 박지은 대표는 펄스나인이 시장과 소비자에게 ‘작아도 스마트하고 강한 기업’으로 기억됐으면 한다. 성과를 책임지는 시장에서 신뢰를 쌓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포부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2/15/2021121501672.html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2/15/20211215016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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