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조은성PD 영화<고양이 집사> 5월 14일 극장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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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06회 작성일 20-05-08 11:05본문
고양이밥 배달하는 중국집 사장 틈만 나면 챙겨주는 공방 사장
일본·대만과 달리 학대 많은 한국 긍정적 변화 모습 담고 싶었죠
사회 인식 좋아질 때까지 작품 계속 아이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어릴 때부터 고양이와 함께 큰 조은성 피디는 2013년 뉴스를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누군가가 일부러 지하실 문을 잠가 안에 갇힌 고양이 수십마리가 굶어 죽었다는 것이다. “작은 생명체와도 공존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자란 아이들이 만들 세상을 생각하니 답답해졌어요.” 4일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 피디가 말했다. 영화 프로듀서로 <그라운드의 이방인> <60만번의 트라이> 등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해온 그가 한국·대만·일본의 길고양이를 담은 다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2017)의 기획은 물론 연출·촬영까지 도맡았던 까닭이다
그가 또 한편의 고양이 다큐를 내놨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고양이 집사>다. 이번엔 본업인 기획·제작에 집중했다. 연출과 촬영을 맡은 이는 이희섭 감독이다. “어린 시절, 시골집 부뚜막에 동네 고양이들이 몸을 데우러 오면 밥도 주고 함께 놀았다”는 이 감독은 영화 촬영감독으로 일하며 고양이 극영화인 단편 <캣 데이 애프터눈>과 장편 <어떻게 헤어질까>를 찍기도 했다.
두 애묘인이 처음 만난 건 2016년 여름 일본에서다. <그라운드의 이방인> 오사카 상영회에 때마침 영화 <대관람차> 로케이션 헌팅을 위해 일본에 머물던 이 감독이 찾아온 것이다. “끝나고 술 한잔 하는데, 이 감독이 말수가 적은 성격이라 처음엔 서먹했어요. 그런데 고양이 얘기가 나오니 말문이 터지더라고요. 둘이서 신나게 고양이 수다를 떨었죠. 언젠가 고양이 영화를 함께 하자고 제안도 했고요.”
2018년 둘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못다 한 얘기를 하기로 의기투합했다. “길고양이와 공존하는 일본·대만과 달리 한국은 길고양이 학대 등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거든요. 이번엔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담아보고 싶었어요.” 조 피디의 기획의도에 공감한 이 감독은 그 길로 ‘고양이 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강원 춘천 효자동으로 향했다. 방을 얻어 8개월 동안 살며 철가방에 짜장면 대신 고양이 도시락을 넣고 골목 구석구석 배달하는 중국집 사장, 틈만 나면 찾아오는 고양이에게 밥과 쉴 공간을 제공하는 바이올린 공방 사장 등 동네 ‘집사’와 고양이의 교감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경기 성남 재개발지역, 부산 청사포 마을까지 전국 곳곳을 누볐다.
“고양이를 만나면 멀리서 쪼그려 앉아 기다려요. 고양이가 위협이 없다고 느끼면 경계를 풀고 제 할 일을 하거든요. 그때 촬영해요. 나중엔 고양이들이 저한테도 집사 대하듯 친밀감을 표현하더라고요. 영화 찍으면서 느낀 건 약한 사람들이 고양이를 더 잘 보듬는다는 거예요. 동병상련, 약자의 연대 같은 거죠.” 이 감독이 말했다. 영화에는 이 감독의 반려묘 ‘레니’를 화자로 한 내레이션이 깔리는데, 배우 임수정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무보수로 참여했단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43837.html#csidxa5f58b444af7e2697b91669afea2516
일본·대만과 달리 학대 많은 한국 긍정적 변화 모습 담고 싶었죠
사회 인식 좋아질 때까지 작품 계속 아이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어릴 때부터 고양이와 함께 큰 조은성 피디는 2013년 뉴스를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누군가가 일부러 지하실 문을 잠가 안에 갇힌 고양이 수십마리가 굶어 죽었다는 것이다. “작은 생명체와도 공존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자란 아이들이 만들 세상을 생각하니 답답해졌어요.” 4일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 피디가 말했다. 영화 프로듀서로 <그라운드의 이방인> <60만번의 트라이> 등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해온 그가 한국·대만·일본의 길고양이를 담은 다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2017)의 기획은 물론 연출·촬영까지 도맡았던 까닭이다
그가 또 한편의 고양이 다큐를 내놨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고양이 집사>다. 이번엔 본업인 기획·제작에 집중했다. 연출과 촬영을 맡은 이는 이희섭 감독이다. “어린 시절, 시골집 부뚜막에 동네 고양이들이 몸을 데우러 오면 밥도 주고 함께 놀았다”는 이 감독은 영화 촬영감독으로 일하며 고양이 극영화인 단편 <캣 데이 애프터눈>과 장편 <어떻게 헤어질까>를 찍기도 했다.
두 애묘인이 처음 만난 건 2016년 여름 일본에서다. <그라운드의 이방인> 오사카 상영회에 때마침 영화 <대관람차> 로케이션 헌팅을 위해 일본에 머물던 이 감독이 찾아온 것이다. “끝나고 술 한잔 하는데, 이 감독이 말수가 적은 성격이라 처음엔 서먹했어요. 그런데 고양이 얘기가 나오니 말문이 터지더라고요. 둘이서 신나게 고양이 수다를 떨었죠. 언젠가 고양이 영화를 함께 하자고 제안도 했고요.”
2018년 둘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못다 한 얘기를 하기로 의기투합했다. “길고양이와 공존하는 일본·대만과 달리 한국은 길고양이 학대 등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거든요. 이번엔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담아보고 싶었어요.” 조 피디의 기획의도에 공감한 이 감독은 그 길로 ‘고양이 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강원 춘천 효자동으로 향했다. 방을 얻어 8개월 동안 살며 철가방에 짜장면 대신 고양이 도시락을 넣고 골목 구석구석 배달하는 중국집 사장, 틈만 나면 찾아오는 고양이에게 밥과 쉴 공간을 제공하는 바이올린 공방 사장 등 동네 ‘집사’와 고양이의 교감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경기 성남 재개발지역, 부산 청사포 마을까지 전국 곳곳을 누볐다.
“고양이를 만나면 멀리서 쪼그려 앉아 기다려요. 고양이가 위협이 없다고 느끼면 경계를 풀고 제 할 일을 하거든요. 그때 촬영해요. 나중엔 고양이들이 저한테도 집사 대하듯 친밀감을 표현하더라고요. 영화 찍으면서 느낀 건 약한 사람들이 고양이를 더 잘 보듬는다는 거예요. 동병상련, 약자의 연대 같은 거죠.” 이 감독이 말했다. 영화에는 이 감독의 반려묘 ‘레니’를 화자로 한 내레이션이 깔리는데, 배우 임수정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무보수로 참여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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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43837.html#csidxa5f58b444af7e2697b91669afea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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