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시리아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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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1회 작성일 18-08-22 15:54본문
우주선을 쏘아 올리다
제목: 시간 요정 (고영란)
“난 여기 있는데 사람들은 저 건너편에 가 있고, 난 걸음이 느린데 사람들은 너무 빨라. 느리니까 가슴이 답답해. 뛰어가는 사람들 속에 천천히 걷는 나, 화가 나.”
오랫동안 말을 잃었던 나는 어느 날부터 말을 찾았다.
내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하지만 오랫동안 말을 잃었기 때문에 말하는 법이 서툴고, 혼자 중얼대는 내 목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했다.
“친구가 있음 좋겠어. 내 말을 들어줄 친구.”
바람이 살랑거릴 때였나, 숲속 어딘가에서 누가 나를 보고 반짝 빛나게 웃었다.
“날 찾았니? 난 시간이야.”
빛으로 온 친구는 빛의 한 가닥을 내 손에 쥐어주었다. 선물이라고, 이제 맘껏 시간의 주인이 되어보라고.
● 지은이 소개 고영란 ( ‘우린 잘 있어요. 마석’ 르포작가)
제목: 시간 요정 (고영란)
“난 여기 있는데 사람들은 저 건너편에 가 있고, 난 걸음이 느린데 사람들은 너무 빨라. 느리니까 가슴이 답답해. 뛰어가는 사람들 속에 천천히 걷는 나, 화가 나.”
오랫동안 말을 잃었던 나는 어느 날부터 말을 찾았다.
내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하지만 오랫동안 말을 잃었기 때문에 말하는 법이 서툴고, 혼자 중얼대는 내 목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했다.
“친구가 있음 좋겠어. 내 말을 들어줄 친구.”
바람이 살랑거릴 때였나, 숲속 어딘가에서 누가 나를 보고 반짝 빛나게 웃었다.
“날 찾았니? 난 시간이야.”
빛으로 온 친구는 빛의 한 가닥을 내 손에 쥐어주었다. 선물이라고, 이제 맘껏 시간의 주인이 되어보라고.
● 지은이 소개 고영란 ( ‘우린 잘 있어요. 마석’ 르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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