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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수스조합원 고천성 선생 < 초등학생-지역예술가 눈높이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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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38회 작성일 21-07-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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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초등학생들이 품은 다양한 감정을 엮은 글

‘도시다감 감정사전2’에 참여하면서  자신과 친구의 다양한 감정을 들여다보았던 백선우 군과
문화다양성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 중인
캘리그라피 작가 꽃비 선생님이 만났습니다.

​서로 다른 둘이 생각하는 다양함은 어떤 모습일까요?
다툼이 없는 세상,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선우

안녕하세요. 계남초등학교 6학년 백선우예요.

안녕하세요. 저는 캘리그래피 작가 고천성이라고 해요. 필명은 꽃비예요.

처음에 꽃비라는 필명을 들었을 때 여자분인가 생각하다가 캘리그래피 작품을 보니 거침없고 힘이 있어서 남자분이신가 했는데, 남자분이셨네요.

긴가민가했군요. 하하. 그런데 여기 도시다감 감정사전이 있는데 선우 학생이 쓴 글이 있나요?

4학년 때 도시다감 감정사전에 글을 썼어요. 제목이 ‘고민하다’였어요. 엄마가 그림을 그리셔서 왜 그림을 그리냐고 여쭸더니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데 엄마는 그림을 남기고 싶다고 하시면서 저에게는 뭘 남기고 싶냐고 물으셨어요. 그 질문에 저는 아직 뭘 남길지 모르겠고, 그것이 고민된다는 내용이었어요.

선우 학생도 가죽을 남겨~ 하하

​가죽이요? 하하하. 그런데 선생님은 캘리그라피를 하시게 된 이유가 뭐예요?

저는 선우 학생 나이쯤부터 글씨 쓰는 것을 좋아했어요.

글씨 쓰는 것을요? 저랑은 반대시네요. 헤헤

그래요? 그래서 그때부터 글씨체도 만들어보고 그랬어요. 그러다 캘리그래피를 알게 된 것은 10년 정도 되었어요. 이렇게 글씨를 쓰다 보니 내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제 글씨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늘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한쪽과 다른 반대편은 틀린 것으로 생각해왔는데 꼭 그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 내용이 어렵긴 하지만 최대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보려고요. 그리고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다름과 다양함을 이해해주고, 다른 것과 틀린 것을 알고 다툼없이 평화롭게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네. 맞아요. 선우 학생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서로 편을 가르고 선을 만드는 모습들이 사라지면 좋겠어요. 어른으로서 앞으로 잘 할게요. 선우 학생도 그런 선을 없애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어요.

오늘 정말 재미있었어요.

진짜요? 캘리그래피 배우러 언제 올 거예요?

시간 되면 갈게요. 진짜예요.

꼭 만나요~

https://m.blog.naver.com/mybcf/222440700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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